※등장하는 인도네시아어의 지명표기는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중국의 춘절만큼이나 국가적 행사에 가까운 라마단.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5월 26일부터 6월 24일까지네요. 해가 떠 있는 동안 물조차 안먹어요. 그래서 그런지 새벽 식사가 발달(?)해 있는 듯 합니다. 호텔 조식도 새벽 3시 반 부터 되더군요. 동트기 전 구미호가 남자 간 빼먹듯이 다 먹어 채우겠다 이거죠.


 그런데, 언어가 부족해 물어보지 못했지만 중간 중간 점심을 먹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병든 사람, 어린이, 월경중인 여성은 먹어도 된다고 하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건장한 남성이 출근해서 먹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번 출장지가 수카르노-하타 공항인 만큼 가까운 탕그랑(Tangerang)에 머물렀어요. 여기는 자카르타와 달리 술 판매에 대해 다소 엄격한 동네(편의점, 대형마트, 식당에서 판매하지 않음)이지만, 남쪽에 위치한 수마리콘 몰(Summarecon Mall)에 가면 술을 살수도, 마실 수도 있어요.

 해지면 술은 마실 수 있겠지 하면서 수마리콘 몰에 입점해 있는 수퍼, 파머스 마켓으로 이동했지요.


MOHON MAAF / SELAMA BULAN SUCI RAMADHAN

  모혼    마아프    슬라마    불란   쑤찌    라마단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신성한 라마단 기간에는


 KAMI TIDAK MENJUAL / MINUMAN BERALKOHOL

 까미   띠닥    믄주알        미누만      버르알꼬홀

우리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 알코올 음료를


 이럴수가!!!



















안되겠다 싶어 밖으로 나갔어요. 거기는 서양사람들이 널부러져서 라이브 음악을 듣고 330ml짜리 빈땅맥주를 나발부는 곳이거든요.


BARRELS 1767 - 이건 술집 이름으로 기억...


MAAF...

마아프

죄송합니다.


SELAMA BULAN RAMADHAN

 슬라마    불란      라마단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KAMI TIDAK MENJUAL BEER

 까미  띠닥    믄주알   비어

우리는 비어를 팔지 않습니다.


HANYA SOFT DRINK

  하냐     솝    드링

오직 소프트 드링크


 이런 경우 없는 것을 보았나!!!







 거리를 나와 보니, 코쟁이들이 전부다 생수사서 빨고 앉았어요. 콜라나 사이다, 커피도 아닌 생수를 든채 초롱초롱한 벽안의 눈망울로 친구들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어요. 마리화나 빨고 힐링충마냥 뻗은 다른 모 국가의 모 도시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어요.


 결국 이 기간동안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은 호텔에서 5만~9만 루피아를 주고 마시든지, 백종원 식당가서 마시든지 해야 합니다. 저는 그냥 A&W가서 루트비어 마셨어요 ^^ 맥주도 아닌게 이름만 맥주인 루트비어.

 마사지 등 서비스 업종의 업무시간도 단축되고, 이성이 해주는 건전(?) 마사지도 제한 됩니다. 이것도 호텔 룸 서비스에서만 가능. 호텔에서 이미 체크아웃을 했고, 남자 안마사가 없는 경우에는 안마도 못받아요.


 참고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자는 남자 안마사가, 여자는 여자 안마사가 안마를 해주는데, 연인끼리 가도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해주어 음양조화를 이룬다는 중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여행은 물론, 출장도 가지맙시다. 영업 하시는 분들, 제발 출장 실무자들을 위해서라도 라마단 기간으로는 계약 좀 맺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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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돌이 돌돌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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