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을 엄청 기대하다가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1년 연기 되었죠. 그러면서 축구 경기도 많이 중단되고, 경기장도 못가는 날이 늘어나면서 제 삶에서 축구는 사라져버렸습니다.
바쁘고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이, 어느새 예정된 유로 2020이 2021년 6월 11일에 시작되었죠.
제가 국제축구대회를 하면 항상 하는 것이 시뮬레이션 돌리는 건데요,
2009년 쯤, Elo Rating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자료를 바탕으로 역산하여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공식을 완성했습니다.
그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시뮬레이션도 해봤구요. (아래 링크)
이번에는 유로2020 예측입니다. 진행된지 며칠 지났지만, 그 실제 경기 결과를 배제하고 시뮬레이션 돌려볼게요.
지난 번에 비해 공식을 좀 개선해 봤습니다. 승부차기는 단순 50%확률로 계산 해보겠습니다.
<16강전>
BEL 3:1 WAL
- 힘들게 올라온 웨일즈는 벨기에 앞에서 3:1로 무릎을 꿇습니다.
ITA 3:0 AUT
-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를 3:0으로 격파하고 승승장구 합니다. 대회 내내 연승한 이탈리아.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FRA 4:0 UKR
- 우크라이나를 대파하고 올라가는 프랑스
ENG 1:0 SWE
- 잉글랜드가 바이킹 징크스를 겨우 깨고 다음 토너먼트로 올라갑니다.
POL 2:1 FIN
- 핀란드... 아쉽지만 폴란드전에서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합니다.
CRO 0:3 POR
-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에서 1위로, 포르투갈은 2위로 통과했지만, 승점은 포르투갈이 더 앞섰습니다. 그런데 3:0 패배는 너무하네요. 뭔가 전술의 상성이 안맞았던 것 같습니다.
NED 1:0 CZE
- 유로 2004가 생각나네요. 전반 네덜란드가 두 골을 넣었지만 결국 체코가 세 골 넣고 역전승 했는데...
이번에는 양팀이 공방을 주고 받더니 네덜란드가 이기는 것으로 역전 없이 경기가 끝납니다.
TUR 1:3 DEN
터키가 뭔가 지난 번처럼 해주었으면 하는데 덴마크가 이겼네요.
<8강전>
BEL 2:0 ITA
- 이탈리아의 연승은 여기까지입니다. 토너먼트는 참 잔인하네요. 전체 5경기 중에서 이탈리아는 딱 한 경기 졌을 뿐인데 짐을 싸야 하다니...
FRA 1p:1 ENG
-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라이벌 답게 명경기가 될거예요. 저는 잉글랜드 애들 싫어해서 프랑스를 항상 응원했는데, 2004년에도 지단의 극적인 프리킥과 앙리의 역전골로 프랑스가 이겼죠.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 약한 것 같아요.
POL 0:1 POR
- 폴란드가 아쉽게 패배합니다. 개인적으로 레반도프스키 은퇴하기 전에 폴란드가 돌풍 한번 일으켰으면 하는데...
NED 1:0 DEN
- 덴마크가 원 실력대로라면 골키퍼도 튼튼하여 이정도 까지 올라갈 수 있는 팀인데, 에릭센이 이탈하면서 팀 분위기가 영 좋지 않을 듯 해보입니다.
<4강전>
BEL 1:1p FRA
- 프랑스는 지칠대로 지쳤을텐데, 또 승부차기로 한번 더 올라갑니다.
POR 1p:1 NED
- 4강전은 승부차기의 향연이네요. 하지만 강호들의 1:1에다가 승부차기는 명경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승전>
FRA 2:1 POR
- 프랑스가 전성기를 구가합니다. 유럽 강호중에서 유독 우승기록이 부족했던 프랑스인데, 20세기 후반부터는 프랑스의 시대가 시작 되었나봅니다.
어떤가요? 납득할 만한 결과지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실망했어요. 이변이 별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변 보면서 소속팀에서 날고 기는 억대연봉 선수들이 약체 팀에게 잡혀서 울상짓는 모습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유로 2004때는 그리스가, 2008때는 터키가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유로 2012는 기억도 안나고, 2018는 웨일즈가 기억나네요.
Elo Rating기반의 시뮬레이터 결과와 실제 경기가 어떤 변수로 어떻게 달라지는 지 보는 것도 재미겠지요?
실제 경기 경과와 순위는 아래 링크를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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