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남아 연대기/인도차이나(월남, 태국)

[베트남/다낭] 중국어 아는 사람이 베트남 가면 보이는 것

by 돌돌이_ 2020. 10. 8.

 진짜 저 시절 코비드19가 이렇게 커질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사실 2020년 1월만 해도 중국 확진자 8~900 명 정도 되고 국내 감염자 2~3명으로 끝날 줄 알았어요...

 

 때는 2019년 4월. 저는 해외 나가면 그 나라 요리부터 맛을 봐요. 그리고 일일 요리학교를 가죠. 태국에서도 그랬구요. 이번에는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으로 가서 음식을 먹고 요리학교를 갈 생각이었어요. 어디로 갈까 구글 검색하기 귀찮아서 그냥 klook이나 kkday를 통해서 예약했어요. 좀 있으니 업체로부터 메시지가 오더라구요.

베트남말 한번 갈겨주는 건 필수예요. 참고로 좌측 상단 텔레그램.. 저는 조주빈이랑 무관합니다. 결백해요.

 제가 여행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그 나라 언어를 모르면 공포감을 심하게 느껴요. 그래서 여행 좋아하는 사람치고. 또, 여행 많이 다니는 사람 치고 가본 곳은 적은편이예요. 그래서 남들 다 가본다는 블라디보스톡이나 앙코르왓, 하롱베이를 못가봤어요. 출장 아니었으면 인도네시아나 몽골도 못갔을 거예요.

 반대로, 어딘가 여행하기로 계획하면 언어부터 준비해요.

 이번에는 시원스쿨을 통해 베트남어 기초를 배웠어요. 왕초보 코스지만 이것만 마스터해도 음식은 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상 결국 다 마스터 하지도 못하고 갔는데 아쉬운대로 써먹고 다녔어요.

아무리 비행기가 좁아도 그렇지...

 동남아시아 사람들 중에서 베트남 사람은 전쟁으로 프랑스와 미국, 중국도 후드려패고 아주 강력하고 힘센 종족으로 알려져 있어요. 나름 한자문화권이라 삼강오륜도 몸에 베어있고 근면하고 빠릿빠릿하다고 생각 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데 실제 그곳에서 살아본 대만 친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베트남도 한자문화권이라 단어에 한자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언어에 소질 있고 한자와 중국어를 배워본 사람이라면 그 신기함에 놀랄거예요. 한번 공항을 돌아볼까요?

 

짜TRA는 모른다 치고, 하잉리HANH LY는 행리(行李) 아닌가! 우리도 옛날엔 짐을 행리 또는 행장이라 불렀죠.
이건 아예 중국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 술 마오타이 광고라서 한판 찍었어요. 마오타이는 정말이지 진탱뿐 아니라 보급형(마오타이 왕자주)부터 맛있어요. 사실 저는 30만원이나 되는 진탱을 마셔본 적도 없지만, 보급형이 연대고량주보다 맛있었어요.
시원스쿨에서 나온 단어 발견. 베씽VE SINH. 저거는 화장실. 그 밑에 안항NGAN HANG은 누가 봐도 은행(銀行)아닌가! 참고로 홍콩에서는 안홍이라고 불러요.
HOAN THUE는 당연히 환세(還稅) MIEN THUE는 면세(免稅)이지 싶어요

 이제 나와서 거리로 가봅시다!!

두번째 줄 퍽부Phuc Vu는 누가봐도 복무(服務). 즉, 서비스. 밀리터리 서비스가 군 복무잖아요.
옥향玉香도 억헝Nguoc Huong. 해산도 하이싼. 근데 하이싼은 해산(海產)이 아니라 해선(海鮮)이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한국어는 해산물 (응억흐엉해산물식당에 눈이 가면 지는 겁니다....)

 기껏 비행기타고 다낭까지 가서 여행은 하나도 안하고 누가 언어 변태 아니랠까봐 응억흐엉새한물식당 같은거나 사진 찍어 올리고 있네요....

 

 요리학원과 소소한 걷기 여행은 다음편에 올릴게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