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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11

[대만/타이난] 공자묘 부근 깔끔한 훠궈, 미미핫팟(密密一鍋/Mimi Hotpot) 그 타이난. 날씨도 덥고, 랜드마크인 공자묘도 야외에다가 주변에 뭐 좀 시원하게 먹고 싶은데... 시원한걸 찾아보니 전부 다 음료에 빙수 밖에 없네. 시원한데서 좀 제대로 먹을 수 없을까? 보통 맛집은 줄 서야하고, 덥고 더럽잖아요? 아닌가요?😅 이 가게는 인테리어도 잘 되어있고, 에어콘도 빵빵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 좋아요. 테이블에 USB도 있어서 먹는 동안 핸드폰 충전하기도 좋아, 여행자들에게 딱 필요한 곳이예요. 저는 모든 면에서 이 가게에 만점을 주고 싶어요. 단 한가지 빼고... 술을 하이네켄으로만 팔고 있다는 점... 한 캔 한국돈 2800원이라 비싸단 말이예요... 여느 훠궈집과 마찬가지로, 홍탕과 백탕을 선택할 수 있어요. 홍탕은 약간 된장+육개장+약한 마라소스가 들어간 느낌이고, 백.. 2021. 6. 26.
[대만/타이난] 대만에서 김치가 그리울 때, 김치 주는 튀김집 황가 완과(黃家碗粿) 대만에서 인기 있는 간식 중 완과(碗粿, 발음:와께)라는 것이 있어요. 대만말(台語)에서 粿는 '께'라고 발음하고 떡이란 의미를 갖고 있어요. 완과는 떡 같기도 하고 푸딩 같기도 한 표면아래 고기, 계란, 야채 등이 들어가 있는 형태예요. 쉽게 말해 만두가 동심원형으로, 가운데는 재료가 들어가 있고, 겉에는 만두피가 있잖아요? 완궈는 이것을 동심원이 아닌 상하방향으로 재해석(?) 했다고 보면 돼요. 푸딩 질감의 떡 표면 아래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그런 형태? 완과 가게는 대만 전역에 퍼져있어요. 굳이 이거 하나 먹겠다고 타이난 중서구까지 오는 것은 말이 안돼요. 제가 이 가게에 주목한 이유는 따로 있어요. 바로 튀김요리를 시키면 주는 김치! 메뉴 중반부터는 튀김류인데요, 새우, 오징어, 생선, 고구.. 2021. 6. 26.
[대만/타이난] 대만에서 안동찜닭 묵으봤나?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호시노 샤브샤브) 대만의 대형 백화점 중 하나인 신광삼월(신광-미츠코시) 백화점 타이난 서문로 쪽에 하나 있는데요, 그 지하에 괜찮은 샤브샤브집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구글맵에 "新光三越台南新天地(신광삼월 타이난 신천지)"라고 쓰여져서... 여러분 무슨 신천지 종교 같은거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신천지라는 단어 자체가 원래 한국/중화권/일본에서 신세계라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지요. (신세계 백화점도 신천지 백화점...) 지하에 가면 가운데 푸드코트가 있고, 벽면을 따라서 여러가지 식당이 있습니다. '설악산'이라는 한식당도 보이네요. 여기는 북경 오리구이 같은 중식, 카츠나 마키, 동(丼:덮밥) 같은 일식 등 없는 게 없습니다. (술 빼고요...) 끝트머리 가보면 호시노 샤브샤브(星野肉肉鍋)가 있어요. 이곳의 특징은 크게 .. 2021. 6. 19.
[대만/타이난] 제국 vs 소녀 ~ 하야시 백화점과 소녀상 ~ 대만 곳곳에 가면 일본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냥 일본 식민통치 시절 세워졌던 것들이 내전 없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와 있는 거겠지... 싶기도 한데, 단순히 건물뿐 아니라 거의 영혼까지 내려왔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일본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요, 근대사에 종종 등장하는 노기 마레스케 같은 사람들도 대만과 큰 인연이 있다는 걸 보면서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뭐, 들어본 이름은 대만에서 다 접할 수 있어요. 노기 마레스케로 말할 것 같으면 근대 군복을 입은 뼛속까지 에도막부시대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에도막부 사람이 아닌 에도막부시대의 사람이라 일컬은 이유는, 에도 막부에 대해 반기를 들고 보신전쟁에 참전을 했기 대문이지요. 이후에도 청일전쟁, 러일전쟁에 참가하여 많은 공을 .. 2021. 6. 18.
[대만/타이난] 진짜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대만잡탕 루웨이(滷味) 루웨이(滷味)라는 음식 아시나요? 국간장 넣은 육수에 자기가 원하는 식재료(두부, 햄, 고기, 튀김, 해산물, 면, 다시마, 양배추, 옥수수, 고추장... 지역에 따라서 한국식 김치까지 등등)를 골라서 끓여달라 하면 끓여주는 집이예요. 저는 한국에 대만 식당을 차린다면 루웨이집을 차릴거예요. 쐬주 안주로 이것만큼 좋은게 없어요. 대만식 카스테라니, 디저트니로 돈도 안쓰는 학생들 공략만 하지말고 지갑열줄 아는 직장 다니는 사람들을 휘어잡아야해요. 지파이에 밀크티 팔던 대만음식 체인점도 슬슬 사라지고 있는데... 그냥 지파이랑 밀크티를 팔게 아니라, 맥주를 같이 팔아야죠. 누가 치킨이랑 우유를 먹나요? 대만음식을 한국으로 들여올때 어떤이는 고집을 지키겠다며 완전 대만식으로만 가려하고, 또 다른 어떤이들은 재.. 2021. 6. 13.
[대만/타이난] 야간 간식집(전통디저트) 황화목 이런 메뉴는 도대체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디저트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만 올 것 같고, 실상 음식은 나이 든 사람 입맛인데 한국에는 이런 메뉴가 팥죽이나 팥빙수 말고는 없거든요. 여긴 빠오빙(刨冰) 혹은 얼음집(冰店)이라 불리는 대만 전통 가게입니다. 옛날 논일하거나 물 길어오다가 아~ 듭다~ 허면서 가게에 걸터앉아 시원한 화채 먹듯이 먹는 그런 음식이거든요. 팥, 토란, 쌀로 만든 젤리, 선초(仙草)등이 들어가요. 초콜렛, 치즈 없으니 확실히 으르신들 맛이지요. (6.25때 소학교 나오신 분들은 미군들과 부대끼셔서 그런지 초콜렛, 치즈를 잘 드시긴 함. 초콜렛도 이상한 거 말고 허쉬쪼꼬렛만 드심) 근데 대만에선 또 찬거 먹으면 속 버린다고 찬 거 안 먹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을 위해서.. 2021. 6. 11.
[대만/맛집] 대만 타이난 미술관/사법박물관 주변 빠꾸떼(싱가포르-말레이 갈비탕), 혼밥, 포장, 메뉴번역 제가 빠꾸떼를 처음 본 것은 거의 25년 전이예요. 서울-의정부 건너가는 길목에 '빠꾸떼 식당'이 있었어요. 당시 제 기준으로 이름이 특이하여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멀리서보고 뻐꾸기 식당인가? 하고 가까이 가보니 빠꾸떼 식당이네요.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원체 해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던 터라... 업무 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빠꾸 할때 가서 먹는 기사식당인가? 싶었어요. 훗날 동남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빠꾸떼가 동남아시아 복건 화교 보양식인 肉骨茶(Bah Kut Teh)임을 알게 되었어요. 참고로 대만에서 쓰는 대만말(台語)로도 肉骨茶를 바-굿-떼라고 읽어요. 어차피 대만 본토(?) 사람들이나 동남아 복건출신 화교들이나 사용하는 언어는 다 복건성에서 쓰이는 민남어로부터 갈.. 2021. 2. 19.
[대만/골목맛집] 타이난 공자묘 부근 맛집 바오거 헤이룬 保哥黑輪(좌석있음, 메뉴포함, 포장가능, 혼밥가능, 메뉴번역) 일단 헤이룬(흑륜/黑輪)이 뭔고 하니 대만식 오뎅입니다. 대만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식으로 알려져있는데, 일본어 사이트에서 黒輪(쿠로와? 코쿠링? 도대체 어떻게 읽는겨?!)를 검색해봐도 결국엔 오뎅(おでん)이라고 소개되어있는 것을 보아, 일본에서도 그냥 대만식 오뎅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마찬가지로 관동주(關東煮)라는 대만식 일본 요리도 있는데, 관동(칸토)식 요리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보기엔 한국 길거리에 파는 오뎅이예요. 근데, 헤이룬이건 관동주건 한국보다는 내용물이 실하고 인스턴트 냄새가 덜나요. 저는 옛날 부산오뎅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아마 이런 맛이지 않을까 싶어요. 타이난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공자묘. 근데 공자묘도 식후경이죠. 어차피 공자묘는 좀 걸어야하니, 걷기전에 배를 좀 채우는 게 낫지.. 2021. 2. 18.
[대만/맛집] 타이난 길거리 취두부(좌석있음, 메뉴포함, 포장가능, 심야식당) 하도 TV에서 취두부에 대해 안좋은 쇼를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요. 진짜 괜찮다니까요! 아, 물론 대만 한정이요. 대림에서 파는 취두부나 중국 초록색 취두부는 좀... 못먹겠더라구요. 참고로 상해 쪽은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요리할때만 냄새나지, 직접 먹어보면 인도네시아, 네덜란드에서 파는 일반 두부에 비해 못먹을 정도는 아니예요. 단, 한국 두부가 유독 심심한 편이긴 합니다. 예전 축구영화 Goal2에 보면 주인공이 레알마드리드 와서 두부 광고 찍는 모습이 있는데, 먹는 척 하고 토하듯 뱉더라구요. 저는 서양사람들이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일반적인 두부가 어느정도 부패한 향이 있긴 해요. 그러니 콩 두豆에 썩을 부腐지요. 만약 그 주인공이 한국 와서 두부 광고를 찍었다면 거의 무맛에 .. 2021. 2. 4.
[대만/맛집] 대만 타이난 '장 타이페이 거위고기', 모임 가능, 혼밥도 가능(메뉴번역포함) 대만에서는 거위고기(鵝肉)가 한국의 오리고기만큼 대중화 되어 있는데요, 거위는 오리보다 크고 근육이 튼실해서 속 기름이 적은 것 같아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처럼 동서양에서 거위는 식용, 집지키는 용도로 많이 키워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잘 안파네요. 가게 이름이 장 타이페이 거위고기(張台北鵝肉)인데, 타이난에서 타이페이 가게라.. 좀 웃기죠? 그래도 맛은 타이난스럽게(?) 좋습니다. 아래는 가게위치 입니다. 대만 특성상 혼자서 밥+탕+고기 시켜서 혼밥도 가능해요. 주소 타이난시, 중서구, 금화로4단 41호1 (台南市中西區金華路四段41號1) 연락처 0662230556 영업시간 17:00-22:00 휴무 화요일 주류 타이완 맥주 판매. 다른 주류나 음료는 없으나 안파는 음료나 주류는 밖에서 사.. 2021. 2. 3.
대만 공항(타이난 포함)에서 심카드(유심/U-Sim) 구입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때문에 해외 관광상품 정보찾기가 어려운데요, 그 희생양 중 하나가 바로 심카드 입니다. 대만 심카드 같은경우는 가격이 원체 싸서, 한국에서 사가거나 로밍하면 손해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타오위안(桃園) 공항 기준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간(일) 통화(NTD) 금액(NTD) 한국돈 환산(KRW) 3 100 300 12,000 5 50 / 300 300 / 500 12,000 / 20,000 7 150 / 350 500 / 700 20,000 / 28,000 6 50 400 16,000 10 100 / 400 500 / 800 20,000 / 32,000 15 100 700 28,000 30 430 1000 40,000 통화는 저 금액 만큼 통화비가 들어있다는 거고, 데..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