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골목맛집] 타이난 공자묘 부근 맛집 바오거 헤이룬 保哥黑輪(좌석있음, 메뉴포함, 포장가능, 혼밥가능, 메뉴번역)

 일단 헤이룬(흑륜/黑輪)이 뭔고 하니 대만식 오뎅입니다. 대만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식으로 알려져있는데, 일본어 사이트에서 黒輪(쿠로와? 코쿠링? 도대체 어떻게 읽는겨?!)를 검색해봐도 결국엔 오뎅(おでん)이라고 소개되어있는 것을 보아, 일본에서도 그냥 대만식 오뎅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마찬가지로 관동주(關東煮)라는 대만식 일본 요리도 있는데, 관동(칸토)식 요리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보기엔 한국 길거리에 파는 오뎅이예요. 근데, 헤이룬이건 관동주건 한국보다는 내용물이 실하고 인스턴트 냄새가 덜나요. 저는 옛날 부산오뎅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아마 이런 맛이지 않을까 싶어요.

 

 타이난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공자묘. 근데 공자묘도 식후경이죠. 어차피 공자묘는 좀 걸어야하니, 걷기전에 배를 좀 채우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제가 이 식당을 추천 드리는 이유는...

 주변에 맛있는 생선뱃살탕(魚肚湯) 요리 많습니다. 공자묘 주변에는 생선뱃살탕이 맛있어서 저는 공자묘=생선뱃살탕 밖에 생각이 안나요. 하지만 대만의 많은 인기식당이 그렇듯 밥시간에만 후다닥 영업하고 닫습니다. 줄서서 먹기 싫어하고 맨날 늦잠자는 저는 밥때를 놓치기 일쑤예요. 하지만 이 식당은 밥시간이 아닌 간식시간(?)에도 문을 엽니다. 그래서 추천 드리는 거예요~

 

 

공자묘 맞은 편 돌 게이트로 된 거리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들어가셔요

거기서 조금 걷다가 구글맵 위치대로 우측으로 한번 꺾어지면 골목에 저런 가게가 나와요. 나무 간판 보이죠? 保哥黑輪이라고

 

 외국 식당 들어가면 맨날 하는 거 있잖아요. 손가락 몇개인지 보여주면서 몇명이요... 하면 아무데나 앉으라고 할거예요. 자리에 앉으면 메뉴와 펜을 확보하시고, 좌석 번호도 확인 하세요.

 그런 다음, 메뉴에 몇개 주문하는지 체크하고, 포장인지 여기서 먹는지 체크하고, 좌석번호 기입하고 사장님한테 갖다주고 선불 지급하면 끝.

 

 

제가 좋아하는 메뉴 번역!! 낙지/문어를 뜻하는 章魚를 발음 그대로 장어로 번역했다가 고치는 실수를 했네요...

 

 메뉴 번역은 최대한 쉬운 말로 했어요. 물론 엄밀히 말하면 冬粉도 그냥 당면으로 치부하기에는 복잡한 음식이지만, 그정도 아시는 분들은 굳이 번역이 필요 없을거라 생각되어, 한국에서만 사신 분들 알아보기 쉽게 번역을 했어요.

 오뎅탕 같은 경우, 줄때도 있고 안줄 때도 있어요. 중국어 잘 하시면 我要湯 하면 몇개줄까 할거구요. 모르시면 아래 한자를 보여주시거나 말로 탕!을 달라고 하시면 돼요. 혼자 오셨으면 한개를 주겠지만 여럿이면 손가락으로 몇개인지를 보여주시면 될거예요.

湯

 

 

오뎅탕 + 튀김면 탕

 

 오뎅탕(관동주/關東煮)과 튀김면 탕意麵(이몐/意麵)을 함께 시켰더니 국물을 튀김면 탕으로 퉁쳐서 좀 달라고 했어요.

 이몐은 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면인데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타이베이무역관] 쫄깃한 면요리, 이미엔(意麵)

 

아래는 위치 공개합니다. 골목에 들어가셔서 한번 더 골목으로 가셔야해요.

주소 | 타이난시, 중서구, 부전로 1단, 196항 25호(台南市中西區府前路一段196巷25號)

영업시간 | 오전 11:00~오후 8:00, 목요일 휴무

保哥黑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