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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연대기/중화권

[대만/오락] 대만에서 복권 긁고 놀기

by 돌돌이_ 2021. 3. 15.

 이상하리만큼 한국 사람들은 도박을 즐기지 않는 것 같아요. 아무리 최근 한탕주의가 아무리 만연한다 해도 일본과 대만에 비하면 약한 것 같아요. 대만이나 일본 거리를 다녀보면 한국보다 인형뽑기 기계 수도 몇배로 많아 보이고, 파칭코도 많아요. 개인의 체감상, 옛날 바다이야기 성행 했을 때 조차 지금 대만이나 일본에 비하면 한국 도박장은 그 수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로또도 그래요. 대만은 개당 50대만돈으로 한국 로또 2배예요. 한국보다 비싸도 구매자 수는 한국보다 많아 상금이 많아요. 점심, 저녁시간을 뺀 보통 시간대에 복권 가게 보면 항상 사람들이 가득하고 개당 2만원짜리 즉석복권도 불티나게 팔려요. 당첨률이라도 높나 해서 저도 하나 사봤는데, 당첨 근처도 안가서 확률은 그렇게 높아보이진 않은 것 같아요. 총상금이 많으려나요?

 대만 설날때는 로또 당첨번호를 매일 발표한다 그랬어요. 대만 설은 일주일인거 아시죠? 연휴 일주일 내내 샀는데 단 하나도 안됐어요. 역시 벼락부자의 길은 멀고도 먼가봅니다.

 

 심심풀이로 대만에서 복권 긁은 사진이 있어 정리하다가 그 내용을 올려보려 합니다.

 대만여행가서 복권으로 1등 당첨되면 안돌아오려구요. 그냥 윈린현(雲林縣). 그것도 시골 쪽에 1층짜리 집 하나 사고, 덜덜거리며 겨우 굴러가는 도요타 픽업 하나 사다가, 까르푸 들러 삼겹살에 맥주나 잔뜩 사와서 마당에서 구워먹고, 자다 깨면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죽을때까지 하고싶네요.

 

 대만 복권방에 가면 한켠에 가격별로 복권을 모아놓았어요. 아래 어떤식으로 가격과 당첨금을 알 수 있는지 확인 하시죠.

복권은 보통 이렇게 생겼어요. 가운데는 긁는 부분이고, 좌측 상단에는 복권 가격(NT$100)이 표시 되어있고, 우측 중단 頭獎80萬元은 1등 대만돈 80만원이란 뜻이예요. 하지만 저는 저런거에 안속아요. 2만원짜리 복권 사서 10초만에 꽝 인거 진짜 허탈하다니까요~ 중요한건 당첨 확률이예요.
이건 제가 산거예요. 여기도 좌측상단에 대만돈 100원이라 써있고, 1등 100개 푼다 되어있고 1등은 5만원(한국돈 100만원 정도)이예요. 한국돈 100만원이면 격리 비용 뽑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우측 중단에 평균당첨률 50% !!! 저는 저거 하나보고 샀어요. 우측하단에는 노는 법이 써 있어요. 긁어서 3개가 동일한 모양 나오면 당첨이래요.
저는 붕어빵도 머리부터 먹기 때문에 복권도 소 대가리부터 긁었어요. 근데 당첨 마크가 아니라 바코드가 나오네요! 저 바코드 덕택에 결과를 몰라도 직원한테 주면 당첨여부 확인해줍니다. 당첨 되건 안되건 저는 무조건 직원한테 한번 보여줘요. 혹시 모르잖아요~
다 긁었는데 5만이 2개, 2천이 2개, 5백이 2개... 세개 나와야 되는데 하나도 안나왔죠? 꽝이예요. 저는 50% 확률 동전 던지기도 실패하는 놈이예요...
다른 한켠에 봤는데 소새끼가 윙크질을 하고 있어요. 오냐 너 잘 만났다. 이거는 대만돈 200원짜리예요. 두배 가격이죠. 이것도 당첨률 50%라고 되어있고, 1등은 10만원이예요. 한국돈 400만원 좀 넘는 돈이죠. 설명을 보아하니 왼쪽칸 또는 오른쪽칸 3개 같으면 당첨, 가운데 금괴그림에서 2개 같은 그림이면 500 대만돈 준다네요.
인정사정없이 모두 긁었지만, 복권도 저에게 인정사정 없었어요.

 혹시나 몰라서 바코드 부분을 직원에게 스캔하게 했더니

 역시나 꽝이네요.

 

 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대만 복권방에서 기분 잡치는 법을 공유드렸어요~

 대만 길거리에 복권방 참 많은데, 여러분도 혹시 대만 가시게 되면 으잌 저게 뭐야?! 하지마시고 한번 긁어보세요. 외국인도 수령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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