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중식] 목란木蘭이 아닌 수란秀蘭에서 맛보는 멘보샤

 인천 2호선 완정역 쪽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배가 고파 눈 앞에 보이는 중국지베 들어갔어요. 서울이나 부산이나 이연복 쉐프의 목란이 유명한데, 죄다 입성 실패해 상심하던 차에 목란보다 더 수려한 이름의 수란이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네요.

 이집도 멘보샤를 취급하네요. 멘보샤만 먹기에는 영양 불균형이라 단백질과 채소를 먹기 위해 유린기를 추가했어요. 중화요리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유린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치킨까스에 맵고 달달한 소스와 신선한 채소를 끼얹은 요리예요. 채소라 하면 어떤 곳은 양배추를 썰어 얹기도 하고 어떤 곳은 양상추가 새싹같은 것을 얹기도 해요

 

유린기!!

 

멘보샤!!

함께샷!!!!

차와 수프

 제공되는 차 맛이 마태차 비슷해요. 비주얼이 맥주 같은게 맛 좋아요. 더불어 함께 주는 옥수수 수프. 이게 진짜 물건입니다. 함께 식사 한 대만 친구도 너무 맛있다고... 대만 사람들 맛있다면 맛있는 거죠. 그래서 리필해서 계속 먹었어요. 처음에는 저도 너무 맛있어서 이거 추가하면 돈내야 하는거 아닌가 하며 조심스러워했는데, 사장님은 오히려 맛이 입맛에는 맞는지 조심스레 물어보시더라구요. 리필 해달라고 하자 화색이 도셨음...

 

 유린기와 수프는 맛있었고 멘보샤 평가는 우선 보류토록 하겠습니다.

 짜장면이 한국 중식이듯이 멘보샤는 일본 중식입니다. 이연복 쉐프의 멘보샤가 유명한 것은 본인이 알리기 위해 노력한 점도 있지만, 일본에서 중식을 요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런 일본중식 멘보샤를 먹기 전까지 제가 국내 중식집에서 파는 멘보샤 맛을 평가하기엔 아직 자격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일본에 가게 되거나 목란에서 파는 멘보샤 맛을 보고 이집과 비교/대조를 거쳐 이집 멘보샤가 어떤지 리뷰해볼게요. 만약 일본 정통 멘보샤와 비교없이 그냥 생각해본다면 인천 차이나타운에 비해서는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원래는 동파육을 시키려 했는데, 재료를 진짜 중국에서 들여오는지... 코로나 사태 이후로 수급이 안되어 잠시 중단한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캐주얼 하면서 정통중식 메뉴를 보유한, 짜장면 한그릇 먹고 나오기 아쉬운 식당이었습니다. (아, 물론 짜장면, 짬뽕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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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