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한문 문제풀이 上(시험문제에 대만이 나와요!!)

 저는 모양이 간지나서 한자를 좋아는 했으나 실제로 잘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쓰기에서 매번 틀리고, 점수도 그리 좋지 않았는데, 중국어를 하다보니 저절로 한자가 늘어버린 케이스입니다. 그래도, 일본어 잘하는 사람보다는 한자를 잘 몰라요. 일본 한자가 가장 어렵고, 그 다음이 한국이고, 마지막으로 중화권이더라구요. 물론, 중국어를 통해 한자를 익혔으니 그런 점도 있고, 일본은 자체개발(?) 한자도 많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한국 한자는 획수가 많아 그렇지, 그렇게 낯선 글자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여튼, 중국어 풀이도 하였으니, 그 실력을 바탕으로 한문시험도 도전해보겠습니다.

 

1. 그림과 대화의 내용으로 보아 ㉠에 해당하는 것은? [1점]

야! 이건 보기를 볼 필요도 없을듯...

교사 : 조선 후기에 그려진 그림을 감상해 볼까요? 왼쪽은
박제가, 오른쪽은 최북의 작품입니다.
채준 : 두 그림 모두 같은 동물을 소재로 하고 있어요.
윤서 : 동물의 등 위에 소년이 올라앉아 있는 점도 같아요.
채준 : 박제가의 그림에서는 한가로움이 느껴져요.
윤서 : 최북은 물을 건너는 동물을 역동적으로 그렸네요.
교사 : 그래요. ㉠같은 동물을 소재로 취했으면서도 작가의
관점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표현되었답니다.
① 干② 半③ 牛④ 于⑤ 午

해설 / 그림 보면 다 소그림인데, 소-우 선택. 정답 3번!

 

2. 상반되는 뜻을 지닌 한자끼리 연결한 것만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보 기>
ㄱ. 勝－ 負ㄴ. 休－ 息
ㄷ. 巨－ 大ㄹ. 賞－ 罰
① ㄱ, ㄷ ② ㄱ, ㄹ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해설 / ㄱ과 ㄹ는 승패와 상벌로 반대예요. 정답 2번!

 

3. ㉠～㉣ 중 옳은 것만을 있는 대로 고른 것은?

요즘은 시험 문제 그림을 만화처럼 잘 그리네요~

① ㉠, ㉡ ② ㉠, ㉢ ③ ㉢, ㉣
④ ㉠, ㉡, ㉣ ⑤ ㉡, ㉢, ㉣

해설 / 부끄럽지만 박빙이 영어인줄 알았어요;;; 한자였군요. ㄱ은 맞고, ㄴ은 맞는 것 같고, ㄷ는 최고인데 전혀 상관 없는 것 같고, ㄹ도 맞는 것 같은데.... 그러면 ㄱㄴㄹ. 정답 4번!

 

4. 그림과 대화의 내용으로 보아 ㉠에 들어갈 것은? [1점]

① 兆② 初③ 早④ 助⑤ 肖

해설 / 부끄럽지만 포니테일이 말하는 한자 모르겠어요. 호? 고? 뭐 대충 그런 글자 같은데 일단 패스.

明과 부수가 같으면 日이 부수겠네요. 총획 先과 같으면 6획. 글자뒤에 '기'를 붙이면 이른시기. 조기교육할때 조기 아니예요? 造는 발음이 '조'임을 유추할 수 있군요. 정답은 3번

 

5. 단어장의 내용으로 보아 ㉠에 들어갈 것은? [1점]

① 上席② 席次③ 末席④ 席卷⑤ 坐席

해설 / 1점 짜리인데 왜이리 어렵누? 4번 같은데요? 자리 석자에다가 춘권 할때 권. 석권... 석권이 저런 뜻이었군요. 나 도대체 얼마나 공부를 안했으면 수능문제를 풀면서 새로운걸 배우게 되냐...

 

6. 화살표 방향으로 성어를 채울 때, ㉠에 들어갈 것은? [1점]

① 他② 言③ 志④ 中⑤ 意

해설 / 가로열쇠 : 남의 비위를 맞춘다.. 감언이설?

세로열쇠 : 말에 뼈가 있다? 언...중 유골? 말 중에 뼈가 있다?

1점 짜리가 너무 어렵네요... 걍 2번 찍어볼게요

 

7. 그림과 대화의 내용으로 보아 ㉠에 들어갈 것은? [1점] - 대만 매니아들에게 감동적인 문제

대.. 대만이다!!!!!!!

① 同② 合③ 便④ 換⑤ 還

해설 / 한국에서는 환승이라 그러지요. 이건 한자몰라도 그림보면 딱 알아요. 걍 타면 15원, 갈아타면 7원

정답 4번!

 

TMI로 저 그림이 대만이란 증거

1. 번체로 되어있으므로 중국대륙은 아니다. 즉, 대만/홍콩/마카오 혹은 기타 중화권

2. 도로 차량 방향이 대만과 동일한 우측통행.

3. 타이페이 기준 1구간 버스 금액은 15원으로 그림과 일치

4. 보도블럭 마저도 사각형으로 실제 대만식 블럭과 일치

이런걸 찾아보는 저도 좀 미친듯??

8. 글의 내용과 관계있는 것은? [1점]
송나라 호전(胡銓)이 학자 양시(楊時)를 뵈었는데, 양시가
자신의 두 팔꿈치를 들어 보이면서 “내가 이 팔꿈치를 책상
에서 떼지 않고 공부한 지가 30년이나 되었는데, 그런 뒤에야
도에 진전이 있었다네.”라고 말했다.
- 학림옥로 -
① 手不釋卷② 朝三暮四③ 刻骨銘心
④ 敎學相長⑤ 龍頭蛇尾

해설 / 팔꿈치니까 손-수가 들어가야 하나? 1번으로 찍도록 하지요

 

9. 그림과 대화의 내용으로 보아 ㉠에 들어갈 것은? [1점]

① 祈② 絶③ 切④ 所⑤ 折

해설 / 백절불굴? 백번 꺾어도 굽혀지지 않는다? 근데 절이 좀 이상하다? 꺾을-절을 써야 하지 않나 싶네요. 꺾는 것은 손으로 꺾으니 손수변이 있는 5번이 정답일듯. 정답 5번!

 

참고로 박물관이나 길거리 돌아다니다보면 저런식으로 한자 잘못 쓴 곳이 은근히 많아요. 무료無料wifi도 공짜가 아니라 무료하다 할때 무료無聊를 쓰는 경우는 이미 유명하고, 인천공항에도 정지停止를 靜止로 써 놓기도 하지요. 그리고 아래처럼, 해병대 붓글씨에도...

해병대 사령관님 明자를 잘못 쓰셨어요;;;

 

10. ㉠에 해당하는 한자로 옳은 것은? [1점]

그래, 수능시험은 사회를 반영해야지!! 한자 시험은 정말 좋은 출제위원을 둔듯

① 密 ② 宇 ③ 守 ④ 完 ⑤ 窓

해설 / 밀도 할때 밀자를 써야 할텐데, 솔직히 저도 모르겠어요... 근데, 다행히도 보기 글자들이 발음이 다 달라요. 밀. 우, 수, 완, 창. 고로 정답은 1번!

옳은 현상이예요. 수학능력시험은 항상 사회 문제와 함께 해야해요. 그래야 살아있는 문제로서 가치가 있는 거지요. 우한폐렴 잔뜩 퍼뜨려놓고 거기에 대해 일언반구 않는 뻔뻔한 중국어는 정말 짜증나요. 코로나에 대해 제2 외국어 중국어 좋은문제 낼게 얼마나 많은데...

 

11. 글의 내용과 관계있는 것은?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 역경 -
① 見物生心② 同床異夢③ 金蘭之交
④ 見利思義⑤ 斷機之戒

해설 / 두사람이 같은 마음, 그다음 모르겠고, 같은 마음의 말, 그 냄새는 난초와도 같아라...

두 사람의 합심에 대해 말할 것 같으면 금란지교 같고, 때마침 글자 안에 金과 蘭이 있네요. 정답 3번!

문제풀이가 너무 저질 같지만... 기본 상식으로 푸는거라... 용서해주세요.

 

12. 글에서 강조하는 것은?
知過非難, 改過爲難, 言善非難, 行善爲難.
- 자치통감 -
① 知性② 實踐③ 非難④ 改定⑤ 僞善

해설 / 아는 것은 어렵지 않고, 행하는 것은 어렵다. 좋은 말하는 건 쉽고 좋은 행동하는 건 어렵다. 뭐 그냥 야구리만 털지말고 행동을 해라 그거네요. 실천하라 이거지요. 실實자로 시작하는게 보기 2번 뿐이니, 정답 2번 실천!

 

13. 그림의 한자로 만들 수 있는 사자성어의 의미와 관계있는
것은?

① 아군은 거침없는 기세로 적군을 물리쳤어.
② 우리 할아버지는 남다른 안목을 지니셨어.
③ 시간이 없다고 대충대충 보고 넘어가더군.
④ 좋은 말로 타일렀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더군.
⑤ 그 사람은 나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야.

해설 / 첫글자와 그 아랫글자가 파죽. 파죽지세인가? 그러면 1번이 정답. 나머지는 죽마고우, 마이동풍 등등 아무리 봐도 안보여요. 그리고 보기2번과 3번은 사자성어 뭐를 써야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정답 1번!

 

14. 글의 내용으로 보아 ㉠과 ㉡에 공통으로 들어갈 것은?
◦ 無道人之短, 無說己之( ㉠ ).
- 문선 -
◦ 吉人喜聞人( ㉡ ), 庸人喜聞人短.
- 청성잡기 -
① 失② 誤③ 惡④ 弱⑤ 長

해설 / 문선? 문선민? 아니, 신문선인가? 청성잡기도 처음보네요. 무식이 여기서 탄로남. 그래도 당황하지 말고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지요. 수능은 의외로 쉬운데 어렵게 포장된 문제가 많으니까요. 앞뒤 문장을 보니 짧을 단으로 끝나네요. 그러면 반대로 길 장자가 아닐까 싶은데... 정답 5번!

너무 대충한다구요? 에이~ 그래봐야 수능이 수능이지. 수능은 눈치입니다. (제가 그래서 수학점수가 안좋아요;;;)

15. ㉠에 들어갈 내용을 <보기>의 카드를 활용하여 완성하고자
할 때, 순서대로 바르게 배열한 것은? [1점]
( ㉠ ), 爲好人難.
- 도암집 -

<보 기>
㉮ ㉯ ㉰ ㉱
① ㉮ - ㉯ - ㉰ - ㉱ ② ㉯ - ㉮ - ㉱ - ㉰
③ ㉯ - ㉱ - ㉮ - ㉰ ④ ㉰ - ㉯ - ㉮ - ㉱
⑤ ㉱ - ㉰ - ㉯ - ㉮

해설 / 한문시는 항상 앞뒤 박자가 맞아떨어지게 되어있어요. 심지어 현대 중국어 노래조차 그래요. 중국어 가요 가사를 보면 정말 신기방기. 한국어나 일본어 가사는 그런 것도 없고 너무 쉽게 만들수 있는 것 같아요.

도암집 예문이 爲好人難이니, ㄱ에도 왠지 비슷하게 爲ㅇ人ㅇ이지않을까...그러면,나 - ? - 가 - ?가되겠지요? 3번 같네요.

정답 3번!

 

 중국어보다 더 쉽네요. 만약 중국어 하시는 분 있으시면 중국어 하지말고 그냥 한문시험 보세요. 요새 제2외국어 경쟁률이 올라가서 중국어 시험 난이도가 쓸데없이 올라갔어요. 아니, 무슨 고등학교 제2외국어에서 어감을 파악해야 할 정도까지 가르치나요? HSK 5급 갖고 있는 저도 아리까리한 문제가 서너문제는 되더군요. 반면 한문은 명쾌하고, 제가 좋아하는 대만까지 등장해서 재미있네요..

 

 요새 너무 살이 쪄서 운동하러 나가느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이어서 하편을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