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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연대기/중화권

[대만] 대만에서 음료 주문하는 법 마스터

by 돌돌이_ 2021. 6. 20.

대만은 참으로 음료의 천국이지요. 더운 날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음료 가게가 즐비해요. 여기서 장사가 될까 싶은 곳까지 음료 가게가 있고, 어떤 곳은 맛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장사진 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대만을 자주 갔지만, 달달한 음료보다는 씁쓸한 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음료 가게는 많이 가게 되지 않더라구요.
아니면, 차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그런지, 편의점에서 파는 우롱차나, 거리에서 파는 우롱차나 어떤게 나은지 잘 모르겠어요. 농도라면 편의점 차들도 요새 진하게 잘 나오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대만 가서 음료 드실분을 위해 대만에서 음료 주문하는 법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대만 음료 주문 순서는...

메뉴를 선택한다 (과일주스, 밀크티, 버블티, 라떼 등)
↓↓↓
홍차 베이스를 선택한다
(밀크티, 버블티 등 홍차 베이스가 들어갈 경우에 선택.
우롱차, 보이차, 철관음 등이 있으나 보통 우롱이 무난)
↓↓↓
당도와 얼음을 설정
↓↓↓
마시고 갈건지, 테이크 아웃인지 정함(앉는 자리가 없는 경우
100% 테이크 아웃)
↓↓↓
점원이 가격을 말하면 결제
보통, 대만 음료점에 가면 직원이 위생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가드 올리고 있습니다. 겁먹지마시고 다가가세요. 말 좀 못하면 어때요. 물건 못사서 아쉬운건 상인들입니다. 보통, 상인들은 번역기를 두드리건 계산기를 두드리건 하나라도 더 팔려고 해요.
보통 가게 앞에 잘나가는 차들은 저렇게 따로 분류해놨어요. 무난하고 인기 있는 메뉴를 전시해 놓기 때문에, 저 중 하나 골라도 59%는 성공! "몰라요" 써 놓은건 장난이 아니라 진짜 대만사람도 몰라요. 그래서 물어봐야하지요. 그래서그런지, 이게 뭐냐 물어보면, 점원들은 준비한 멘트로 잘 알려 줘요.

우선 메뉴와 홍차 베이스를 선택 해야겠지요?
아래는 대만 음료점에서 허구한날 쓰이는 한자를 획수 순으로 정렬했어요. 가장 간단한 글자는 앞에있고, 점점 복잡할 수록 뒤에 놓아서 급할때 찾아볼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이제 중문메뉴 따위 두렵지 않을 거예요. 주문 할때는 손가락을 쓰세요.

중문 의미
甘蕉 바나나
奶茶 밀크티
仙草 선초
즙(주스)
芒果 망고
百香果 패션후르츠
冰淇淋 아이스크림
西瓜 수박
咖啡 커피
抹茶 말차(맛챠, 가루차)
林果 사과(대만 사투리)
珍奶 타피오카 들어간 밀크티
(한국에서 버블티라 부름)
柳丁 오렌지
美式咖啡 미국식 커피(아메리카노)
草莓 딸기
紅茶 홍차
香蕉 바나나
哈密瓜 멜론
哥哥 코코아
拿鐵 라떼
烏龍 우롱차(홍차의 일종)
極品,特製 시그니처, 특제
그러니까 아무 의미 없음
普洱 보이차(홍차의 일종)
蜂蜜 벌꿀
椰子 야자
鳳梨 파인애플
歐式咖啡 유럽식 커피(에스프레소)
蘋果 사과
鐵觀音 철관음(홍차의 일종)


그 다음은 얼음과 당도를 설정합니다. 만약 뜨겁게 주문하고 싶다면 熱的 [러↘ 더]라고 말씀하시고 아래 당도를 말해주시면 됩니다.

당도 중문 無糖
[우↗ 탕↗]
微糖
[웨이→ 탕↗]
半糖
[빤↘ 탕↗]
少糖
[사오↘↗ 탕↗]
正常甜
[쩡↘창↗ 톈↗]
의미 무가당 당도 25% 당도 50% 당도 75% 보통 당도
얼음 중문 去冰
[취↘ 삥→]
微冰
[웨이→ 삥→]
半冰
[빤↘ 삥→]
少冰
[사오↘↗ 삥→]
正常冰
[쩡↘창↗ 삥→]
의미 얼음없이 차갑게 얼음 아주약간 얼음 절반만 얼음 75%정도 보통 얼음

얼음 없이 아주 약간 달게 : 微糖去冰
나는 당도도, 얼음도 전부 다 100%! : 正常甜,正常冰
이렇게 응용해서 말해주시면 되며, 굳이 말할 필요 없이 손가락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먹고 가는지, 포장해 가는지 선택합니다. 역시 손가락이 편해요.

外帶 [와이↘ 따이↘] 포장요!
內用 [네이↘ 용↘] 여기서 먹어요!

개인적으로 한국의 공차(貢茶) 오더 방식에 불만이 있는데요... 압축성 좋은 중문 오더 방식을 그대로 한국에 들여와서 주문하는데 너무 오래 걸려요. 제가 공차 한국 담당이라면 그냥, 무당, 50%, 보통 세가지로 나누고 별말 없으면 보통으로 서비스할텐데요... 근데, 이렇게 복잡하게 주문하는 것이 대만 스타일이자, 공차 시그니처라서 지켜나가기로 했나봐요. 결국 대만 가오슝에서 시작해서 비리비리 하던 공차가 한국에서는 성공을 거뒀네요.
요새는 키오스크로 주문해서 고민만 안하면 다들 빨리 주문하는 것 같아요. (근데 손님 중 나를 포함한 절반 이상이 선택장애 있는 것은 비밀)

대만에서는 정말 초고속으로 오더가 가능해요. 몇몇 예시를 우리말로 일일히 풀어쓰자면...
珍奶去冰微糖外帶 진내 거빙 미당 외대! (버블티 얼음 없이, 설탕은 두할 반만 넣어 덜달게 하나 주시게. 포장해가리다)
美式咖啡熱的內用 미식가배 열적 내용! (따뜻한 아메리카노 여기서 마시게 한그릇 말아주시오)
烏龍無糖微冰帶走 오룡 무당 미빙 대주! (우롱차 달지 않게하여 얼음 두 할 반만 넣은 거 포장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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