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를 물리친 러시아이니만큼 강한 팀을 상대로 하는 전술을 들고 나가려고 하였지만, 선수들의 체력상태가 좋지 않았다. 전체 11명 중 7명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고, 후보도 3명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특히 좌측풀백인 박주호와 신광훈은 컨디션이 매우 나빴다.
미드필더들의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차선책인 4-4-2를 준비하였다. 그래도 측면 선수들이 중앙에서 숫적 우위를 가지게 하여 실점을 방지하기로 하였다.



현대 축구는 포메이션의 숫자로 팀을 판단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2002년, 2006년 2년 연속 멕시코의 2라운드 진출을 이뤄낸 리카르도 라볼페 감독은 라 살리다 라볼피아나(La Salida Lavolpiana)라는 전술을 완성 시켰는데, 수비형 미드필더가 내려오고, 센터백이 올라가며 풀백이 윙백 역할을 하여, 수비형 미드필더가 고립되지 않고, 주변 선수들과 연계하여 좀 더 유연하고 공격적인 빌드업을 할수 있게 되었다. 얼핏 보면 백3의 형태가 되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숫자놀음일 뿐이다. 이 전술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여, 변방리그에서도 선보일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한국은 체력적으로 뛰어난 사이드 플레이어들이 많다. 이를 바탕으로 4-4-2를 사용하거나 3-4-3을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중앙이 취약한데, 이를 보완하기위해 나는 그들에게 중앙 역할을 맡겼다. 지금와서 돌아보니 우리 풀백들의 컨디션이 나쁜 것은 무리도 아닌 듯 싶다.
러시아와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선수들은 지쳐있었고, 아르헨티나를 극적으로 꺾은 당시와는 달리 러시아를 상대로 약간 긴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조1위 16강 진출을 이루었다. 2년 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꼴지탈락을 했으리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3라운드 결과를 한번 보자.










눈여겨볼 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아시아 팀들이 16강 진출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한중일 3국과 이란이 참가했는데,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조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였다. 그런만큼 그들이 8강전까지도 올라갈수 있기를 희망하며 나는 미국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끈끈한 플레이는.. 어쩌면 아르헨티나보다 더 힘들지도 모른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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