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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게임이야기

[PES2021 연대기 04] 26년 월드컵 16강전 한국vs미국

by 돌돌이_ 2024. 3. 2.

 

대진운이 좋지 않다. 조2위를 할 걸 그랬나?

 
 16강전 상대팀이 정해졌다. 토너먼트에 온 이상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우승을 향해 한 걸음 한걸음 나갈 뿐이다. 우리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브라질 또는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와 싸워 이겨야한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의 해리케인은 6득점을 올리며 대회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16강전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그동안 준비해왔던 포메이션으로 정면전을 치르기로 하였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최대한 공을 점유하면서 기회를 엿보았다. 섣부른 공격은 하지 않았다. 미국은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공격을 연결했고 우리의 풀백과 윙포워드는 중앙으로 모여들어 공격을 저지했다. 그렇게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을 퍼붓던 미국에게 전반 19분, 뒤쪽에 공간이 생겼다. 천성훈은 대각선으로 달리며 오프사이드를 뚫어내려 하였다. 그때..

전반 19분, 천성훈 득점

 
 어릴적 독일 진출하여 마음 고생을 하다 인천으로 돌아온 천성훈이 득점을 하였다. 이번 내가 감독으로 부임하고 붙박이 전방 공격수로 쓰고 있는 그는 언론에서 '새로온 감독의 황태자' 또는 '유럽 실패 국내용선수' 라며 비아냥 거리고 있었다. (게임 능력치상) 발이 느린편이긴 하지만 몸싸움을 유연하게 이겨내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수 있는 모습이 나는 누구보다 마음에 들었다.

전반을 리드하며 겨우 경기를 마쳤다. 다행히 상대팀의 슈팅은 날카롭지 않았다
후반 내내 한국은 미국을 흔들지만.. 추가득점의 길은 험난하다
양팀의 플레이는 매우 거칠었다. 서로 걸려 넘어지는 것은 다반사

 
 미국의 파상공세와 한국의 역습. 그리고 서로간의 거친 플레이로 경기는 지켜보는 내내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축구는 점수만으로 내용을 알순 없다. 골이 터지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경기가 있을 수도 있고, 그의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되었지만 겨우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함부로 교체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추가 득점과 실점 없이 거칠고 긴장감이 팽팽했던 경기가 끝이 났다.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한국은 8강 진출에 성공한다
천성훈의 선발을 비난했던 언론들은 태도를 바꿀까?
러시아, 중국, 이란, 한국, 슬로바키아는 예상을 깨고 8강으로 올라간다

 
 아르헨티나를 꺾은 러시아는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으며 한걸음 더 올라갔다. 중국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으로 마치고 승부차기를 통해 8강에 올랐다. 이란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1:1 무승부로 풀타임을 마치고 연장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8강에 안착했다.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승부차기로 월드컵을 계속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도박사들을 울린 팀은 스페인을 꺾은 슬로바키아였다.
 경기가 끝나고 나는 기자들에게 한국은 계속해서 대회를 이어나갈 것이니 호텔예산을 걱정하라고 농을 던졌다.

항상 축구 변방으로 취급받던 아시아 4팀 중에서 일본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8강에 올랐다

 
 하지만 다음 경기 상대는 브라질이다. 도무지 이길 자신이 없다. 프랑스는 비록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대패하였지만 여전히 강호이다. 그런 강팀을 4:2로 대파한 팀이 브라질 아닌가! 8강에서 우리는 우승후보 브라질과 만난다. 나와 선수를 포함해 이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철저히 괴롭힐 것이다.
 만약에.. 아주 만약.. 우리가 브라질을 꺾을 수 있다면 그때 부터는 우승을 꿈꾸어도 좋을 것이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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