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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게임이야기

[PES2021 연대기 01] 24년 한국 축구는 망했다

by 돌돌이_ 2024. 2. 29.
 이 이야기는 KONAMI에서 제작 된 축구게임 PES2021(구 명칭 위닝일레븐)을 플레이하며 느끼는 성취의 기쁨과 절망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2024년 아시안컵 한국 축구는 멸망했다.

무난한 조1위를 예상한 기대를 말끔히 짓밟아 주는 대회의 결과

 
 카타르와 시리아에게 패배하고, 바레인과 무승부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조 4위로 대회를 마감하였다.
 

반면 일본은 조 1위로 진출하여..
일본의 우승, 중국의 준결승 진출

 
 이번대회에는 일본이 우승하였고, 중국과 UAE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일본의 토너먼트 대진표에 행운이 따랐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아시아 최강 중 하나인 이란을 결승에서 만나 1:0으로 승리하니, 우승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평가 받았다.
 
 나는 하위팀이었던 타이 프리미어리그의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며 3년만에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그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을 이끌었다. 더 이상 팀을 높은 위치에 올릴 여력이 없던 나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나는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나서고 싶었기 때문이다.
 2025년. 한국팀이 새로운 감독을 구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최대한 그들의 요구에 맞추어 지원하였다. 적극적인 태도에 그들은 만족했는지, 나를 마땅한 적임자로 선택하였다.

2014년-2015년 이래 최악의 순위

 
 일본, 카타르, UAE,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 팀. 변방리그에서 활약한 나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반신반의로 시작된 이 여정. 첫 경기의 상대는 가혹하게도 아시안컵의 챔피언인 일본이었다.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시절, 4-5-1을 바탕으로 양쪽 풀백까지 미드필더를 지원하도록 하여 최대한 공을 점유하는 전술을 접목해보았다.

EPL 득점왕 출신의 도움으로, 운 좋게 1:1 무승부

 원정 한일전을 무승부로 겨우 넘겼다. 듣자하니, 양팀은 유서깊은 라이벌이고, 한국은 오랫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였다고 한다. 한국의 축구팬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으나, 지난 아시안컵을 조4위로 마감한 팀이, 지난 대회 챔피언인 일본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둔 것을, 나는 감히 선전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치러진 우즈베키스탄 전에서는 운좋게 첫골이 전반전에 터졌고, 이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상대팀은 전원이 공세에 뛰어들었다. 뒷공간이 보이자, 나는 한국의 강점인 체력과 속도를 앞세운 역습형 4-4-2로 양 사이드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이긴 것은 행운이었다. 이러한 결과만 계속 될 수 있다면, 나에 대한 여론은 좋아질 것이다. 이어 치른 카타르 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었지만 결국 이를 지키지 못하고 카타르 최고의 골잡이 아피프에게 실점을 하며 무승부를 하고 말았다. UAE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비겼지만, 점유율을 끌어올려 체력을 조절하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축구를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는데 만족하였다.
 다음 경기는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여 치르는 경기. 내가 알던 일본은 정교한 패스를 주무기로 하는 팀인데, 요 몇년전 부턴가 굳건한 수비와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팀으로 변모해 있었다. 나는 그들을 상대로 어느정도 완성된 우리의 점유율 축구를 시전하였다. 그리고 결과는...

운과 실력이 맞물려, 일본을 3:0으로 대파하였다. 순위가 낮은 UAE가 카타르를 꺾은 것도 매우 고무적

 
 홈 경기에서는 천운이 따랐다. 초반 실점한 일본은 조급한 역습공격을 시작했고, 한국은 수비라인을 내려, 찔러주는 스루패스에 대해 대비하였다. 빠르고 급하게 올라가는 롱패스는 정교하지 못했고, 이를 저지하여 몇번의 짧은 패스로 재역습을 하여 세 골을 넣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인 우즈벡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무승부를 이루며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는 한국
조2위까지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다

 
 한때, 아시안컵으로 나락으로 간 한국 팀은 옛날처럼 일본을 잡아내며 월드컵 진출을 한 경기를 남기고 확정 지었다.

호주는 승리가 중국보다 많았지만, 패배 또한 너무 많았다
58위의 한국뒤로 62위 중국이 바짝 뒤 쫓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순위는 겨우 한계단 오른 58위였고, 일본은 16위로 올랐다.
 그리고 대망의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2026년 월드컵의 조추첨이 이루어졌다.
 
 한국은 D조로, 톱시드 아르헨티나. 이어서 벨기에, 러시아와 한 조였다.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 같지만, 사람들은 아르헨티나와 비기고, 벨기에와 러시아를 상대로 어쩌다 1승 1무를 하면 16강 진출에 승산이 있으리라 희망을 가져보는 듯 했다. 모두가 예상하겠지만, 다른 팀들은 한국과 러시아 혹은 벨기에를 승점의 제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한국 상대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카타르, 시리아, 바레인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4위로 마감한, FIFA랭킹 58위의 약체이기 때문이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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